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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바보 같은 실수, 답답하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25 16:1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포항 감독은 경기 후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은 25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승점 16이 되며 4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5위로 뛰어 오른 울산과의 간격은 불과 1점이다. 포항 입장에선 무승 행진이 5경기(3무2패)로 늘어난 게 뼈아플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서 포항은 울산 공격수 양동현에게만 두 골을 내줬다. 전반 10분 루즈볼을 빨리 걷어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2분엔 코너킥을 막는다는 게 서로 겹치면서 찬스를 열어줬다. 티아고 김승대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승점 1을 가져가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쉽게 실점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수비 실수가 쉽게 해소가 안되어 굉장히 불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좀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할 것 같다.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전에 비해 후반전 흐름을 주도한 부분에는 "전반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강하게 요구를 했다. 우리 플레이에 부담을 받으며 못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후반에 좀 더 개선이 되긴 했으나 개선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나도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점 부분을 두고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나도 답답하다. 경기 자체를 스스로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바보같은 실수라고 본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상황 판단을 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황 감독은 "상위권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고 본다. 10일 휴식기 전에 갖는 3경기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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