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엔 투톱으로 가야 한다."
챔피언의 자리로 서기 위해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전북은 이동국-에두가 원톱 자리를 번갈아 맡고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 에닝요가 로테이션으로 2선 공격을 맡고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이동국과 에두가 함께 그라운드에 서는 경우도 있으나, 공격 밸런스를 일정부분 포기하는 '모험'에 가까운 수다. 최 감독은 측면 플레이에서 답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는 "투톱으로 가기 위해선 레오나르도, 한교원이 잘 해줘야 한다. 당장은 변화가 힘들지만, 6월 (A매치) 휴식기 동안 팀을 다지면 나아질 것"이라며 "측면에서 잘 해준다면 상대팀을 압도적으로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후반기 굳히기를 위해 '압도적 위협'이 필요하다. 시즌 내내 부상, 피로, 경고누적 등 숱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제껏 치른 경기보다 앞으로 소화할 일정이 많다는 것도 최 감독이 긴장을 풀지 않은 채 새로운 무기를 탐색하는 이유다. 최 감독은 "지난 10경기를 돌아보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는 보여주지 못했다. 조직력과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가져가는 것 같다"며 "진짜 승부는 9월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