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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안달이 났다. 손흥민(레버쿠젠)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묵묵부답이다. 리버풀에게 관심이 없다. 리버풀과 손흥민 사이의 이적 기류를 어떻게 봐야 할까.
반면 손흥민은 리버풀에 대해 시큰둥하다. 10일 새벽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리버풀 이적설에 대해 "제가 대답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레버쿠젠에서 배워야할 점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고 말했다. 시큰둥한 이유는 유럽 무대 때문이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 여부가 사실상 무산됐다. 반면 레버쿠젠은 4위를 확정했다. 산술적이지만 3위 등극의 가능성도 있다. 3위에 오르면 UCL 본선 32강에 직행할 수 있다. 손흥민은 '발전'을 꿈꾼다. 레버쿠젠에서 UCL에 나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2시즌 연속 UCL16강도 경험했다. 손흥민의 눈은 UCL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블라이마이스터는 "물론 좋은 시기에 좋은 팀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그때 레버쿠젠을 떠날 수 있다"고 했다. 좋은 시기와 좋은 팀의 전제 조건은 물론 'UCL'이다.
이 건 기자, 묀헨글라드바흐(독일)=이명수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