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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를 봉쇄하지 않으면 유벤투스를 이길 수 없다. 축구해설가 폴 스콜스는 '피를로 수비법'의 해답으로 박지성(은퇴)을 제시했다.
당시 박지성의 플레이는 당사자 피를로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그때 박지성은 퍼거슨의 경비견 같았다. 그는 온몸을 던져 나를 위협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박지성 같은 선수가 없었다. 이날 피를로는 36세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11.895km를 뛰어다녔다. 박지성처럼 따라다니는 게 절대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준다. 피를로의 경기 조율에 말려든 레알 마드리드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