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 "가시와에 2년전 패배, 복수하겠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5-05 20:35


수원 삼성과 베이징 궈안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G조 6차전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레오가 전반 동점골을 터뜨리며 서정원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05/

서정원 수원 감독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만나게 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복수를 다짐했다.

수원이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G조 최종전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승점 11(3승2무1패)로 베이징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수원은 지난 3월 4일 베이징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수원의 16강 상대는 E조 1위를 확정한 가시와 레이솔(일본)이다. 수원은 19일 홈에서 16강 1차전을, 26일 원정에서 2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가시와냐, 전북이냐 고민이 있었지만 오늘 경기는 이기려고 했다. 전북에 0대2로 패했지만 나나, 선수들이나 분명히 해볼만하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가시와나 전북 모두 문제없다는 생각으로 치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시와로 결정이 났다. 한국팀들이 ACL에서 가시와에 많이 이기지 못했다. 2013년에도 우리가 가시와에 패했다. 이번에는 복수를 해주고 싶다. 16강전에서 가시와에 아픈 기억을 치유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 감독은 베이징전에 1.7군을 출격시켰다. 최전방은 카이오와 레오가 책임졌다. 양날개에는 이상호와 서정진이 자리했고 백지훈과 조지훈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는 최재수 연제민 구자룡 신세계로 꾸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이상호와 서정진 신세계 등 3명만이 주전 멤버였다.

선택과 집중이었다. 김은선과 산토스 민상기 고차원 오장은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염기훈 권창훈 양상민 조성진 등 주전들이 강행군에 체력이 고갈됐다. 5월에는 9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서 감독은 이상호 서정진 신세계 등 3명의 주전만 출전시키며 나머지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방법을 택했다.

서 감독은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부상에서 이탈한 선수들을 대신해서 출전했다. 아쉽게 좋은 찬스를 만들고 1득점에 그쳤지만 이 선수들이 잘해줘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측면 공격수에서 섀도 공격수로 변신한 레오의 활약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동점골을 기록한 레오는 MOM(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서 감독은 "레오가 훈련에서 보면 측면보다 스트라이커쪽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늘 섀도 공격수로 90분을 뛰며 좋은 점을 많이 발견했다. 앞으로도 중앙 공격수로 나서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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