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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2개월만에 '진짜' 홈구장을 찾은 광주FC가 전남을 제물로 홈 첫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집밥'을 먹고 힘을 냈다. 개막 후 2개월만에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최근 전북을 제압하는 등 2연승을 달리던 전남을 제압했다. 광주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지난해 12월 3일 경남과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3대1 광주 승) 이후 5개월만이다.
광주는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4분 이종민의 코너킥을 김영빈이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광주는 전반 18분 파비오의 '메시 빙의' 드리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볼을 잡은 파비오는 전남의 오른 측면을 파고 들어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쳤다. 이어 송승민과 2대1 패스로 수비수 한 명을 더 제친 파비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2명과 골키퍼까지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수 5명을 단숨에 벗겨버린 드리블과 정교했던 2대1 패스가 만들어낸 하모니였다.
광주는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파비오가 후반 8분 터닝 슈팅, 후반 17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기세를 올리며 경기 흐름을 잡았다. 이어 '캡틴' 임선영이 후반 22분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팀에 세 번째 골을 선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전현철에게 헤딩골을 내줬지만 한골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광주는 승점 12점(3승3무3패·골득실차 0)으로 8위에서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제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렸다. 동시에 2012년 이후 3년만에 열린 전남과의 '옐로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남전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