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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주말 수원전과 FA컵 32강전에서 연이어 승리한 기세를 몰아가는데 실패했다. 홈에서 인천을 만나면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도 5경기(1무4패)로 늘어났다.
조진호 대전 감독은 용병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을 무척 아쉬워했다. 아드리아노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16분 1대1 동점골을 만든 '믿는 도끼'였다. 하지만 후반을 시작할 때 히칼딩요와 교체됐다.
최근 팀 훈련 도중 다리 뒷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약한 부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전술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사실 아드리아노가 괜찮다고 해서 오늘도 통증을 참고 출전했는데 더 무리하면 안될 것 같아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전 팀의 사정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자원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에 대해 조 감독도 고충이 크다는 심정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조 감독은 "오늘 인천전에서 나타났듯이 빌드업 과정은 많이 좋아졌다. 문전에서 좀 더 침착하게 플레이 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보완하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을 바라봤다.
대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