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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천의 단두대매치 '이겨야 산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5-01 09:46 | 최종수정 2015-05-01 09:46


사진제공=대전 시티즌

K리그에서 강등은 현실이다.

챌린지로 떨어지는 것이 지옥행은 아니지만, 예산, 지원, 관심이 모두 클래식 시절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 클래식의 강등전쟁은 인천, 부산, 대전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시즌 클래식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위가 자동 강등되고, 11위과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최하위 대전과 10위 인천이 만난다. 대전과 인천은 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상승세를 탔다. 특히 대전의 기세가 무섭다. 대전은 지난 8라운드에서 수원을 2대1로 격파하며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무서운 상승세의 수원을 맞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승리에 대한 간절함으로 사력을 다해 경기에 임한 대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이변을 연출 해 냈다. 이 날 승리로 대전은 2005년부터 이어져 오던 수원 원정에서의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이 날 경기 승리의 선봉장은 천금같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트린 아드리아노였다.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 아드리아노는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클래식 무대에는 역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전에서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챌린지에서 검증된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그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 시즌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끈 해결사의 귀환이었다. 또한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덤으로 얻게 됐다. 반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아드리아노의 부활은 대전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대전은 29일 열린 FA컵에서도 광주를 맞아 1대0 승리를 거뒀다. 두번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인천은 현재 6무2패로 K리그 팀들 중 유일하게 정규시즌에서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29일 FA컵에서 1승을 올리며 어렵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

12위 대전과 10위 인천의 승점차는 단 2점에 불과하다. 현재 11위 부산도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인 만큼, 이번 경기의 승패에 따라 대전은 단번에 10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사실상 승점 6점이 걸린 중요한 경기이다. 그만큼 필승의 의지도 불타오른다. 조진호 감독의 눈은 인천전에 맞춰져 있다. FA컵에서 대전은 그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신예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선수 체력안배를 도모했다. 반면 인천은 길어지고 있는 무승의 고리를 끓어내기 위해 최상의 전력을 내세워 경기에 임했다.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대전이 우세하다. 이번 경기 인천의 공격의 핵심인 캐빈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대전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선수단의 자신감과 기세가 올라있다. 방심하지 않고 차근히 대응한다면, 이번 인천전을 승리로 이끌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한편 대전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3일 홈경기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 경기 전 남문광장에서는 초?중교생 노래자랑, 슈팅바운스, 에어바운스와, 페이스 페인팅, 나만의 응원피켓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기획되어 있다. 또한 홈 경기 관람객을 위해 아이패드, 블랙박스 등 다양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이날 경기는 E/S석에 한해 초등학생들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청소년 및 성인들도 50% 할인 된 가격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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