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앞둔 첼시 팬들 "지루하고 지루한 첼시" 연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30 14:53


레스터시티 전 승리를 축하하는 첼시 팬들. ⓒAFPBBNews = News1

압도적인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첼시 팬들은 매 경기가 그저 즐겁다. '지루한 첼시' 논란 역시 그들에겐 즐거움의 일부분일 뿐이다.

첼시는 30일(한국 시각)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레스터시티 전에서 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4승8무2패로 승점 80점에 도달한 첼시는 2위 맨시티-아스널(67점)와의 승점 차이를 무려 13점까지 벌리며 우승 확정까지 승점 3점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날 킹파워 스타디움에 원정 응원을 나선 첼시 팬들은 경기 후반 팀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입을 모아 "지루하고 지루한 첼시(boring, boring Chelsea)"를 연호했다. 리그 우승을 앞둔 팬들의 관대함일까. 최근 10여년 사이 'EPL 명문'으로 거듭난 첼시 팬들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응원구호가 될 기세다.

'지루한 첼시' 논란은 지난 27일 첼시와 아스널의 EPL 34라운드 경기 도중 아스널 팬들의 조롱에서 시작됐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첼시는 강력한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섰고, 이에 대해 아스널 팬들이 야유를 보낸 것.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득점 1위, 실점 2위 팀이다. 지루할 이유가 없다"라며 "우리보다는 10년간 우승하지 못한 팀(아스널)을 응원하는 게 더 지루하지 않을까"라고 멋지게 받아쳤다. 특유의 뛰어난 화술이 돋보이는 대처다. 베테랑인 디디에 드로그바 역시 자신을 비롯해 테리-아자르 등 선수단이 헤딩 장난을 치는 영상에 '지루한 첼시'라는 이름을 붙여 SNS에 공개하는 등 여유를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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