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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정성룡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대전전에서 부상 이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2월 말,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한 지 2개월여만이다. 18일 안방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처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성룡은 21일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서정원 수원 감독과 신범철 골키퍼 코치는 정성룡의 복귀전 상대로 최하위 대전을 택했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정성룡도 "무실점을 목표로 출전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정성룡의 복귀로 수원은 골키퍼 포지션에서도 로테이션이 가능해졌다. 대전전에 앞서 열린 12경기에서 모두 골문을 지킨 노동건과 정성룡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시즌까지 수원의 주전 수문장은 정성룡이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 'SNS 사건' 이후 주춤했다. 하지만 경쟁은 발전의 밑거름이다. 경기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신예' 노동건의 도전장, 비난·부상 악재를 딛고 전성기 기량 회복에 나선 정성룡의 경쟁은 수원의 뒷문을 든든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서 감독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원하고 있다. 그는 "정성룡은 팀의 주축이다. 노동건도 초반에 미스가 있어서 불안했지만 최근 잘 해주고 있다. 정성룡과 노동건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팀에도 좋은 일이다"며 정성룡의 복귀를 반겼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