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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날 부상 재활중인 류승우는 부모님과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류승우를 알아본 브라운슈바이크 팬들이 몰려들었다. 류승우는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친절하게 응했다.지난달 21일 잉골슈타트와의 경기에서 교체출전했지만 종료 휘슬 몇분전 부상했다.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다음날로 예정됐던 신태용 감독의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오랫동안 꿈꿔온 리우올림픽을 앞둔 중요한 시기, 류승우는 부상 때문에 멈춰설 수 없었다. 특유의 성실성과 독한 정신력으로 치열하게 재활훈련에 임했다. 류승우의 수원고 시절부터 재활을 전담해온 허 강 본스포츠컨디셔닝센터 원장이 독일 현지로 날아갔다. 닷새동안 집중적이고 헌신적인 개인 치료와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5주 후, 류승우의 무릎은 거의 회복됐다.
류승우는 "부상(무릎 내측 인대 파열) 자체가 기본 6주짜리 부상인데 이제 5주째 접어든다. 경과도 많이 좋아졌고 다음 주면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부상 상황 당시를 떠올렸다. "앞으로 치고 드리블 하려던 상황에서 상대가 태클이 들어왔는데 상대 무릎과 제 무릎이 부딪쳤다. 부딪치고 나서 무릎이 빠진 느낌이 들었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류승우는 인터뷰때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언급하곤 했다. 올림픽 팀 합류를 앞둔 전날 부상을 당했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현재 올림픽 팀 멤버들은 U-17 대표팀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절친들이다. 류승우는 "제 나름대로 준비도 많이 했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합류가 불발되던 순간 정말 아쉬웠다"고 했다.
브라운슈바이크(독일) = 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정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오늘 경기 어떻게 봤는지?
팀이 힘든 상황이다. 부상자도 많고 힘든데 한 고비를 넘긴 것 같다. 후반전에 다시 회복을 한 것이 컸다.
- 몸 상태는 정확하게 어떤지?
제 부상 자체가 기본 6주 인데 이제 5주째 접어든다. 경과도 많이 좋아졌고 다음 주면 팀 훈련에 복귀할 수 있다. 제가 많이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경기도 많이 남지 않아서 경기를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는 됐다.
- 5주 동안 어떤 식으로 생활했는지? 레버쿠젠 의무진의 도움은 없었는지?
치료하면서 재활하면서 보냈다. 브라운슈바이크에서 모든 치료와 재활을 했다.
- 부상 당할 때의 상황을 복기해 보자면? 느낌이 어땠는지? 더군다나 다음날 올림픽 대표팀 합류가 예정되어 있었다.
앞으로 치고 드리블 하려던 상황에서 상대가 태클이 들어왔는데 상대 무릎에 제 무릎이 부딪치는 바람에... 뛸 때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나름대로 기대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 곧 레버쿠젠으로 복귀하는데 레버쿠젠 측과 연락은 취했는지?
아직 브라운슈바이크의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 별도로 특별한 이야기는 오지 않았다.
-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목표가 있다면?
몸 상태가 된다면 한두 경기 정도 뛰고 싶다. 저희 팀이 남은 경기들을 다 이긴다면 아직 승격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몸 만들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