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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투비즈, 첫 시즌 리그 8위로 마감…차기 시즌 승격 다짐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27 18:49


AFC 투비즈. ⓒ스포티즌

한국기업의 인수로 국내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AFC 투비즈가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AFC 투비즈는 26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열린 라싱 클럽 메헐런과의 2014-15시즌 벨기에 프록시무스 리그(2부 리그)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소피안 케야리의 멀티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투비즈의 코리안리거 남승우(23)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박찬길(19)은 선발출장하여 75분간 활약, 임윤택(20)은 박찬길과 교체출장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투비즈는 시즌 막판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뒀다. 벨기에 2부 리그 2015/16 시즌은 오는 8월에 재개될 예정이다.

투비즈는 지난해 8월 국내 스포츠마케팅/비지니스 기업 스포티즌에 인수됐다. 이후 한국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고, 프랑스 리그앙(프랑스 1부 리그) 소속 RC 랑스 수석코치로 활동한 콜버트 마를롯(51) 감독을 선임하며 세련된 축구로 거듭났다.

황진성(31)의 영입이 시작이었다. FA로서 지난해 8월 AFC 투비즈와 인연을 맺은 황진성은 올해 초 교토상가 FC(일본 J2리그)로의 이적 전까지 14경기 3골 4도움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에는 엠블럼까지 교체하며 본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올해 1월 유망주 박찬길과 임윤택, 남승우를 영입하며 한국축구유망주들의 유럽 무대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자처했다. 임윤택은 12경기 출전(선발 8, 교체 4) 1골을 기록했으며, 박찬길은 리그 막판 2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장했다. 남승우는 6경기(선발 5, 교체 1)를 소화했다.

AFC 투비즈는 'K리그 레전드' 김은중까지 코치로 영입하며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위한 힘을 보탰다. 김은중 코치는 현재 벨기에 현지에서 지도자 공부와 언어공부를 병행하며 한국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친정팀 대전 시티즌(K리그 클래식)과 AFC 투비즈의 친선경기로 은퇴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일련의 변화들을 겪은 AFC 투비즈의 첫해 성적은 무난했다. 벨기에 2부 리그 총 18개 팀 중 8위(14승 8무 12패 승점 50점)로 중위권을 차지했다.

AFC 투비즈의 구단주 심찬구 대표는 "특별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기업에 인수됐지만 현지팬, 리그 그리고 벨기에 축구계에서 성공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콜버트 마를롯 감독은 "AFC 투비즈의 미래를 위한 1부 리그 진입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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