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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 넣고, 골대도 맞추고….
이청용의 21세 이하 팀 경기 출전은 예고됐다. 20일 영국 런던 남부 지역지 '사우스 런던 프레스'는 '이청용이 지난 주 정상적인 팀 훈련을 소화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청용도 "부상 걱정은 없다.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1군 팀 경기를 뛰기 전 21세 이하 팀에서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의 경기력은 크리스탈 팰리스 1군 코칭스태프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때문에 알란 파듀 감독과 케이스 밀렌 수석코치가 이 경기를 지켜봤다. 벤치에 앉아 이청용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체크했다. 파듀 감독은 후반 15분 교체된 이청용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줬다. 재활 이후 좋은 경기력에 만족한다는 표시였다.
이제 이청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복귀와 크리스탈 팰리스 1군 데뷔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빠르면 25일 헐시티와의 홈 경기 또는 다음달 3일 첼시 원정이 될 듯하다. 파듀 감독은 홈 팬들인 모인 헐시티전에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청용이 맡을 포지션도 관심사다. 현재 파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자주 가동하고 있다. 스리톱은 야닉 볼라시에-조시 머피-윌프리드 자하로 구성돼 있다. 이날 21세 이하 팀 경기에서 소화했던 포지션과 상관관계를 짓는다면, 이청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중용될 가능성이 커진다. 제임스 맥아더-마일 예디낙-제이슨 펀천 조합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 이청용의 활동량을 고려할 경우 프리롤을 부여받을 수 있다. 공격 빌드업이 다소 매끄럽지 않기 때문에 공수 연결고리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있는 이청용을 활용할 수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