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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이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K리그의 대표주자인 전북과 수원, FC서울, 성남이 각자 속한 조에서 한국 프로축구의 명예를 걸고 경쟁중이다. 최상의 결과는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무더기 16강 진출이다.
각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16강에 바짝 다가선 팀이 있는가 하면 여전히 안갯속에서 노심초사하기도 한다. ACL에 참전한 K리그 'F4'의 기상도가 흥미롭다.
'쾌청' 전북, 이변이 없는 한…
'맑음' 수원, K리그 여세를 몰아
수원은 8일 브리즈번(호주)에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조 2위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남은 2경기에서 승점 3점만 추가해도 2011년 이후 4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수원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4승2무1패로 3위에서 2위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도 만점이다. 최근 든든한 '보약'을 먹었다.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대1 대승을 거뒀다는 사실만으로도 ACL 살인일정의 피로를 잊기에 충분하다. 수원은 21일 16강 희망을 이미 잃은 우라와 레즈(일본)을 상대로 2위를 확정지어야 한다. 원정의 부담을 감안해 비기더라도 G조 최강 베이징 궈안(중국)과 맞붙는 브리즈번이 패한다면 16강을 확정지을 수 있다.
'흐림' 성남-서울, 아직은 노심초사
성남으로서는 이번 부리람(베트남)전이 최대 고비다. 상대 전적에서도 밀린 상태라 최소한 비겨야 한숨 돌릴 수 있다. 성남은 이번 조별예선에서 홈경기서는 패하지 않았던 기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최악의 경우 이전 부리람전처럼 패한다고 하더라도 희망은 살아있다. 그동안 벌어놓은 게 있는 덕분이다. 현재 성남의 하위팀인 광저우 부리(중국),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상대 전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감바 오사카와의 최종전에서 큰 점수차로 패하지 않으면 조 2위를 바라 볼 수 있다. FC서울은 21일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자력 16강행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