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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2년 만에 대전과 충돌한다.
FC서울과 대전의 대결이 매우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바로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대전 조진호 감독의 인연이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등 각종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감독은 말 그대로 절친이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두 감독은 '절친 더비'의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대전 조진호 감독은 꼭 이겨보고 싶은 팀으로 FC서울을 꼽았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 우승 직후에도 "FC서울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싶다"는 말을 전하며 승리 의지를 전했다. 절친의 도발에 최용수 감독은 백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올 시즌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대전을 4대0으로 꺾었다. 시즌 전 치러진 경기이지만 4골 차 승리는 대전의 뇌리 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FC서울의 공격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FC서울은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의 예열을 마쳤다. 특히 지난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2562일 만에 K리그 복귀골을 넣은 박주영의 득점이 반갑다. 분명 득점감각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이번 골로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반면 대전은 5경기에서 13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FC서울은 대전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의 클래스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