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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케, 22년만의 암흑기…위기의 디마테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4-13 15:50


디 마테오는 샬케의 구원자가 되지 못했다. ⓒAFPBBNews = News1

지난해 10월 야심만만하게 살케04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의 지휘봉이 부러질 위기에 처했다. 디 마테오는 침몰하는 샬케를 건져낼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샬케는 지난 11일(한국 시각) 분데스리가 28R 리그 14위 프라이부르크 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샬케는 올시즌 11승8무9패(승점 41점)를 기록, 4위 레버쿠젠(51점)과의 차이가 10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6위 아우크스부르크, 7위 호펜하임과의 격차는 각각 2점과 4점으로 좁혀들었다.

사실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진출권인 리그 4위는 좌절됐다. 이에 따라 율리안 드락슬러, 베네딕트 회베데스 등은 올시즌 후 팀을 떠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챔스 영웅' 디 마테오 감독의 화려한 귀환을 기대했던 샬케 구단 수뇌부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임 옌스 켈러 감독은 시즌초 2승2무3패의 부진 속에 경질됐다. 하지만 켈러 감독이 이끌던 지난 시즌 28라운드까지 샬케의 성적은 승점 54점, 리그 3위였다. 이번 시즌 28라운드까지의 승점 41점은 샬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기였던 2010-11시즌(14위) 28라운드까지의 36점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디 마테오 감독은 샬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을 챔스 16강으로 이끌고, 남은 전반기에 6승1무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샬케의 후반기 성적은 3승5무3패에 불과하다. 샬케로선 지난 22년의 시즌 중 최악의 후반기 승점이다. 챔스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불꽃 같은 선전을 벌인 것만으로 덮기엔 지나친 부진이다.

디 마테오 감독의 책임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디 벨트, 데어베스텐 등 현지 언론들은 '디 마테오는 실패자', '형편없는 시즌', '악몽 그 자체'라며 혹평하고 있다. 디 마테오가 챔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11-12시즌에도 첼시의 리그 순위는 6위에 불과했음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샬케는 오는 20일 리그 2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29R 경기를 갖는다. 샬케가 볼프스부르크를 꺾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디 마테오 감독과 샬케의 계약기간은 오는 2017년 6월까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lf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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