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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글까 고민도 했었지만, 재미있는 축구를 원했다."
특히 남 감독은 수비 실수에 대해 지적했다. 앞선 4경기 중 3경기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광주는 이날도 수비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45분 한교원에게 내준 실점 장면이 뼈 아팠다. 광주의 수비수 김영빈의 헤딩 백패스가 한교원에게 연결됐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에 남 감독은 "수비 실수 부분을 연습을 많이 했는데 또 다른 부분에서 실수가 나와서 머리가 아프다. 훈련과 미팅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올시즌 '공격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남 감독은 경기 중 큰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하자니, 자신의 색깔을 포기해야 했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이 컸고, 결국 이상을 택했다. 그는 "임선영이 전반에 부상이 있었다. 1-0으로 이길 때 임선영을 빼고 수비수를 넣어서 잠글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안 좋게 됐는데 홈경기였고, 즐겁고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선수들이 깨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발전한다. 앞으로 전북을 만나도 우리가 준비한대로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