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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의 키워드는 승리였다."
이날 경기에는 서울의 구세주 박주영이 교체투입하며 복귀 후 첫 선을 보였다. 최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박주영을 넣었다. 최 감독은 "내가 원하는 100%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다. 주영이한테 바란 것은 팀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었다. 배후로 빠져나갔을때 공간 활용에 대해 주문했다. 주영이한테 부담주고 싶지 않았다. 나보다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특별히 많은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며 "본인의 감각이나 체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투입되고 나서 공격진의 무게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박주영 투입으로 생긴 공간을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잘 찾아들어갔다. 팀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 감독은 이날 승리로 서울 지휘봉을 잡고 통산 100승을 신고했다. 41세 6개월 25일 만에 통산 100번째를 달성했다. 감독 데뷔전이었던 2011년 4월 24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197경기 만에 거둔 쾌거로, 역대 K리그 등록 감독 중 최단 경기, 통산 100승이다. 최 감독은 소감에 대해 "100승? 몰랐다. 100승을 이루는데 선수들이 있었다. 이제 앞만 보지 않겠다. 힘든 기간 많은 것을 느꼈다. 옆도 보고 주변 보면서 가겠다. 선수들이 만들어준 기록이다. 200, 300승 의미없다. 다음 목표는 101승이다. 한 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 첫 승처럼 집중하는 것이 앞으로 경력에 더 많은 것을 남겨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