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대표팀에도 '신데렐라'같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A매치를 앞두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6월 캐나다 여자월드컵 엔트리와 관련, '깜짝 발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여자대표팀도 남자대표팀처럼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신데렐라' 같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선수층이 넓어지고 서로 경쟁하며 발전하는 좋은 구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황보람 이은미는 기존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고, 강유미도 청소년 대표 시절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실력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러시아와의 2연전에서 맹활약할 경우 충분히 월드컵 엔트리에 발탁할 생각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덕여 감독은 박은선, 지소연 등 외에 러시아 2연전에 기대되는 공격수로 "정설빈, 강유미, 여민지" 등을 지목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빨강머리 스트라이커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정설빈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새로 합류한 강유미와 '여날두' 여민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했다. "강유미는 현대제철에 있다가 올해 KSPO로 팀을 옮기며 기량이 만개했다. 스피드도 있고 기술도 갖춘 선수"라고 설명했다. "여민지는 체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파주에서 실시한 팀내 체력훈련에서도 상위 랭커"라고 귀띔했다. 이날 여민지는 슈팅 훈련에서 가장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다.
한편 3일 리그 경기 브리스톨 아카데미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지소연은 4일 파주NFC에 합류한다. 윤 감독은 지소연의 리그 첫 골 소식에 반색했다. "정말 축하할 일"이라며 웃었다. "브리스톨까지 3시간 원정을 갔다 팀에 복귀하면 새벽이라고 하더라. 눈도 제대로 못붙이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내일 아침에 도착하는데 많이 힘들 것"이라고 했다. "A매치 전에 시즌 첫골을 넣고 들어외, 축하할 일이고, 우리팀에도 큰힘이 되는 소식"이라면서도 5일 1차전에서는 지소연의 컨디션을 조절해줄 뜻을 조심스레 밝혔다. "본인도 지난 아시안게임 때 시차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많을 것이고,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클 것이다. 열정이 있고 열망이 큰 선수라 욕심을 내겠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소탐대실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벤치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지만 팬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지소연 선수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을 것같다"며 출전의 여지를 남겼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