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는데 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해 죄송하다. 뉴질랜드전은 꼭 이기고 싶다."
윤석영은 올시즌 QPR의 주전 사이드백으로 뛰고 있다. 매경기를 절실하게 뛴다. 사실 전남 드래곤즈 시절부터 고질이었던 발목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부상을 다독이면서 평소 재활훈련을 통해 버텨내고 있다. 오랜만에 돌아온 파주에서 윤석영은 이제 중고참이다. 위 아래를 연결하는 허리 역할을 해야 한다. 손흥민 김진수 이재성 등 1992년생 '92라인'의 약진을 '형'으로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후배들이 잘해주면서 대표팀 전체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했다. 구자철 기성용 지동원 등 20대 초반부터 광저우아시안게임, 런던올림픽, 브라질월드컵에서 동고동락하며 경험을 쌓아온 이들이 이제 슈틸리케호의 주축이 됐다. 어리지만 큰무대를 두루 경험하고, 해외 빅리그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이들은 시련과 도전을 통해 한층 깊어졌다.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쉽게 낙담하지도 쉽게 흥분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않는다. 윤석영은 "예전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졌다. 행복하고 감사한 것이 많다. 대표팀 안에서도 다들 조바심보다는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