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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전 전반 분석]새 얼굴 실험 합격점, 방심은 옥에 티

기사입력 2015-03-27 20:55 | 최종수정 2015-03-27 20:57

[포토]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정협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졌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헤딩을 시도하던 이정협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27/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변화였다.

슈틸리케호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발탁된 김보경(위건) 이재성(전북) 정동호(울산)가 선발 출격했다. 이재성과 정동호는 A매치 데뷔전이었고, 김보경은 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A매치 출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에 이정협(상주 상무)을 선발 출격시킨 가운데 좌우 측면에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재성을 세웠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구자철(마인츠)이 섰다. 변신의 중심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파트너 박주호(마인츠)가 벤치에서 대기하는 대신 김보경(위건)과 한국영(카타르SC)이 새롭게 짝을 이뤘다. 포백라인에는 윤석영(QPR) 곽태휘(알 힐랄) 김기희(전북) 정동호(울산),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호주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도중하차한 구자철이 공격을 이끌며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김보경의 경기 운용 능력도 돋보였고, 이재성은 첫 A매치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여유롭게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간이 열리는 곳에 진출해 수비라인을 교란시켰다. 하지만 수차례의 찬스에도 의욕이 넘친 나머지 볼컨트롤 미스로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연결, 첫 골을 터트리면서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전반 26분 이정협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눈두덩이 찢어져 교체됐다. 이른 시간의 부상이라 교체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4분간 수적열세에 놓였다. 순간 집중력도 저하됐다.

전반 30분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쿠지보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분 뒤 기성용이 투입되면서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했다. 구자철이 원톱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반 초반때의 원활한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전반 41분에는 정동호가 부상으로 김창수(가시와)와 교체됐다. 김기희와 윤석영이 엇박자를 내면서 위기도 있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방심은 금물이다. 재정비해야 할 시간이다.
대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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