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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사드행, ACL 무대 누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3-27 07:18 | 최종수정 2015-03-27 07:30


ⓒAFPBBNews = News1

'티키타카'의 한 축인 사비 에르난데스(35)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27일(한국시각) '사비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알 사드(카타르)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사비는 지난해 연말 알 사드를 떠난 라울 곤살레스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계약기간은 3년에 1년 추가 옵션이 붙어 있으며, 연봉은 1000만유로(약 122억원)다. 선수를 겸해 카타르축구협회의 유망주 육성기관인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고문역도 맡는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비가 카타르에서 활약하는 동안 지도자 라이센스도 취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사비는 올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행이 유력했다. 맨시티와 뉴욕 양키스가 공동 투자한 뉴욕시티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알 사드가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 인생까지 보장하는 계약 조건을 내밀어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분석된다. 알 사드는 수비수 이정수가 활약 중인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알 사드는 2015년 ACL 조별리그 C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사비의 모습을 당장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CL 선수 등록은 16강전이 마무리 된 오는 7월 재개된다. 알 사드가 ACL 8강에 진출해야 하는 선행조건이 딸려 있는 셈이다. 조별리그에서 풀라드(이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강팀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 중인 알 사드의 전력을 따져보면 8강행은 무난해 보인다. 상황에 따라 ACL 결승전에서 K리그 팀과 일전을 벌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사비는 1998년 성인팀에 데뷔해 줄곧 뛰어왔다. 바르셀로나에서만 7차례, 코파델레이(국왕컵) 2회 정상에 올랐다. 꿈의 무대로 통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3번이나 빅이어(우승 트로피의 애칭)의 주인이 됐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133경기에 나서 스페인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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