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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에이스'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가 돌아왔다. 2015년 IBK기업은행 WK리그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
자존심을 구긴 여민지는 A대표팀에서 한을 풀었다. 11월 대만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예선에서 한을 풀었다. 괌을 상대로 1골, 홍콩을 상대로 4골을 뽑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여민지는 중국 4개국 대회와 키프로스컵까지 출전했다.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부활 조짐을 알렸다.
대표팀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민지는 선발로 출전했다. 피로 누적은 신경쓰지 않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움직임이 남달랐다. 스피드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유린했다. 결국 개막골을 넣었다. 전반 13분, 대표팀 선배이자 동료인 박희영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2년차에 쏘아올린 WK리그 데뷔골이자 에이스의 귀환을 알리는 부활포였다. 전반 40분, 스포츠토토의 두번째 골도 여민지의 발끝에서 나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이를 팀동료가 헛발짓했다. 하지만 뒤에서 달려들던 지오바나가 마무리했다. 여민지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키프로스컵에서 이틀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한 후 지난 주말 귀국한 에이스의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여민지의 활약에 힘입어 스포츠토토는 서울시청을 2대0으로 눌렀다.
효창운동장=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