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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의 부진이 레알 마드리드 전체를 총체적 난국에 빠뜨리고 있다.
베일은 지난 2월 5일 세비야 전 이후 8경기째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광속 돌파는 완전히 실종됐고, 크로스도 매서움을 잃었다. 이전부터 지적받아온 수비력의 개선도 보이지 않는데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마저 불성실하다는 비판마저 쏟아지고 있다.
베일의 추락 원인으로는 세비야 전에서 부상을 당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공백이 지적된다. 과거 베일은 이스코와 더불어 상대 측면을 공략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스코가 하메스의 자리를 메꾸면서 적진에 고립되고 있다는 것. 후방 지원도 카르바할보다는 마르셀루의 역량이 더 뛰어나고, 최근 계속해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 문제도 드러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샬케 전을 앞두고 "BBC 트리오를 믿는다. 앞으로도 변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바르셀로나에 라리가 1위를 내주는 등 경질설이 제기될 정도의 위기에 처해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6일 레반테 전에 이어 23일에는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를 치른다. 사실상 라리가 우승을 결정짓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창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를 상대하기 위한 안첼로티 감독의 대처가 주목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