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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양대 골잡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대기록 경쟁이 유럽 축구판을 후끈 달구고 있다.
또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각종 대회에서 32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페인 클럽 소속 선수 통산 최다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질세라 호날두는 11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샬케와의 2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유럽 클럽대항전 통산 78골로 늘려 라울 곤잘레스(77골)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뿐만 아니라 메시와 호날두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동선두(30골),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 2위(8골)로 치열한 경쟁 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HITC(Here Is The City)는 2015년 새해 페이스로 보면 메시가 훨씬 폭발적이라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논리의 근거는 이른바 '메시가 1대3으로 경합해도 앞선다'는 것이다.
여기서 '1'은 메시이고, '3'은 레알 마드리드의 트리오 골잡이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을 일컫는다. 이들 3총사는 각자 이름 첫 자를 본딴 'BBC'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할 만큼 스페인 리그에서는 막강 조합으로 통한다.
그런 'BBC'에 맞서 메시는 3명이 합작한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시는 2015년 들어서 스페인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총 18골을 기록했다.
반면 호날두는 9골, 벤제마 5골, 베일 3골로 'BBC' 합산은 17골이다. 벤제마와 베일이 오랜 침묵에 빠진 가운데 호날두 역시 2014년에 비해 기복이 커졌다. 하지만 메시는 새해 들어 폭발력을 높인 가운데 침묵 기간이 길지 않게 꾸준히 골을 생산한 까닭에 생긴 격차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경쟁에서도 작년 벌어놓은 게 많았던 호날두가 올해 5골에 그칠 때 메시는 무려 15골을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쫓아 왔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 3총사가 체면을 구긴 형국이 됐다.
하지만 메시와 호날두 둘만 떼놓고 보면 경쟁구도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종료 휘슬이 울리는 날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더 높아지는 이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