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할 감독, FA컵 우승보다 리그 4위에 집중하는 이유?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09 08:35 | 최종수정 2015-03-09 08:35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 ⓒAFPBBNews = News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은 한 시즌 기본적으로 세 개의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정규리그를 비롯해 FA컵과 리그컵이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어느 대회에 비중을 더 두고 있을까.

9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판 할 감독이 올 시즌 우승트로피에 입맞출 가능성이 높아진 FA컵보다 유럽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담보된 리그 4위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의 미션은 맨유의 정상화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망가진 팀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려놓았다. 아직 시간은 필요하다. 정상화의 척도 중 하나는 결과물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못해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본 맨유다.

그러나 FA컵 우승 트로피도 놓칠 수 없는 유혹이다. 맨유는 FA컵 8강에 올라있다. 1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널과 맞붙는다. 2004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넘보고 있다. 가능성이 높아졌다. 객관적인 전력이 약한 EPL 팀들과 챔피언십(2부 리그) 팀들이 4강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판 할 감독은 "나는 항상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길 원한다. 우리의 목표는 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그 4위 안에 드는 것은 환상적이다. FA컵을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리 중요한 팀일지라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감독과 선수들은 힘을 함쳐 새로운 첫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FA컵 우승 팀은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그래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도 FA컵 우승 대신 리그 4위 안에 드는 비중을 높게 잡는다.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은 "벵거 감독은 항상 옳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벵거 감독의 말이 옳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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