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상식백과]43. 선수들 유니폼 색상 제한 있을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3-04 12:16 | 최종수정 2015-03-05 07:37


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ACL 조별리그 F조 2차전 감바 오사카와 성남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추가골에 성공한 성남 황의조가 환호하고 있다.
성남=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3.03.

성남FC는 올 시즌 홈 유니폼 색상을 '검정'으로 정했다. K리그에서 검정 유니폼이 나온 것은 경남FC에 이어 두번째다.

예전에는 검정 유니폼이 드물었다. 축구 규칙 4조 선수의 장비 '색상' 항에는 '두 팀은 양 팀 간 주심 및 부심과 구별되는 색상의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고 돼있다. 한동안 주부심만이 상하의 모두 검정 유니폼을 입었다. 양 팀 선수들과 확연하게 구분이 돼야 했기 때문이었다. 검정 유니폼의 주부심 때문에 선수들의 유니폼에는 검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1994년 미국월드컵 결승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새로운 주부심 유니폼을 공개했다. 진홍색과 노랑, 하양 유니폼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주부심 유니폼 색상 자유화를 실시했다.

그러자 유니폼 색상도 다양해졌다. 전북은 1999년 녹색 유니폼을 들고나왔다. 전남은 2005년 K리그 최초로 분홍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런 변화는 경남과 성남의 검정 유니폼까지 이르렀다.

다만 채도에 대한 권고 사항은 존재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이 권고 사항이 나온다. 2012년 8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한국과 일본의 동메달 결정전이 좋은 예다. 당시 한국은 붉은 유니폼 대신 흰 유니폼을 입었다. FIFA는 색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색맹 환자와 오지에서 흑백TV로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을 위해 채도 차이가 큰 유니폼을 입게 했다. 2014년 6월 2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국과 벨기에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FIFA는 채도 차이를 고려해 한국은 하양, 벨기는 검정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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