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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 감바 오사카(일본)를 꺾고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첫승을 올렸다.
성남은 초반부터 공격에 열을 올렸다. 김두현과 히카르도, 황의조를 중심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감바 오사카 수비라인을 흔들었다. 결국 이른 시간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감바 오사카 진영 아크 왼쪽을 돌파하던 황의조가 수비수 오구라 쇼헤이와 경합 끝에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히카르도가 골키퍼 히가시구치 마사키를 완전히 속이며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으며 리드를 잡았다.
감바 오사카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3분 엔도 야스히토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린스, 패트릭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하지만 수비라인을 깊숙하게 내린 성남 선수들 사이에서 공간을 찾지 못하면서 찬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중반부터 좌우 측면 오버래핑을 통해 찬스를 만들려 했으나, 이마저도 성남의 압박에 막혔다. 성남은 윤영선이 전반 32분 상대 돌파를 막다 경고를 받기도 했으나, 1골차 리드를 지키면서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결국 황의조가 마침표를 찍었다. 아크 정면에서 이어진 긴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에 서 있던 김태윤이 머리로 떨궜고, 뒷공간을 파고들던 황의조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고들어가 수비수 니와 다이키를 제치고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김 감독은 추가골 직후 김두현을 빼고 수비수 곽해성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감바 오사카는 측면 공격을 고집하면서 활로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차이를 줄이지 못한 채 2골차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성남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F조 3차전은 오는 17일 중국 광저우에서 원정으로 치러진다.
성남=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