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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100번째 출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스완지시티가 1일(한국시각)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원정경기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변함없이 선발 출격한 기성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스완지시티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2일 맨유에 역전승을 거둔 스완지시티는 리그에서 기분 좋은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의 꼭지점인 캐롤과 최전방 공격수 고미스의 잦은 패스 미스에 '변칙 전술'은 힘을 내지 못했다. 셸비와 기성용이 좌우 측면에 포진해 있다 중앙으로 들어가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끊어진 패스 흐름을 되살리기 쉽지 않았다.
공격에서 큰 소득이 없었다. 결국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후반 16분 몽크 감독은 캐롤 대신 '윙어' 몬테로를 투입해 4-2-3-1로 포메이션을 바꿨다. 동시에 기성용도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중원 사령관'으로 변신했다.
스완지시티가 다시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을 고미스가 헤딩으로 떨궈주자 문전에서 코크가 슈팅을 시도했다. 번리의 골키퍼 히튼이 간신히 쳐냈지만 코크의 재차 슈팅이 수비수 트리피어의 허벅지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0'의 행진을 깬 자책골이었다. 스완지시티는 자책골에 편승해 번리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순위를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리그 6호골을 노렸던 기성용은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 시즌인 2013~2014시즌, 총 38경기(리그 29경기, 리그컵 7경기, FA컵 2경기)에 출전한 기성용은 2013~2014시즌에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에서 37경기를 더 소화했다. 올시즌 임대를 마치고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이후 1일 번리전까지 총 25경기에 나섰다. 세 시즌만에 이뤄낸 100경기 출전이다. 이 중 EPL에서는 81경기를 소화했다. FA컵에는 3경기에 출전했고, 리그컵에 총 14경기에 나섰다. 유로파리그(PO포함)는 2경기에 나섰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