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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전은 배운다는 입장으로 나서겠다."
경기 후 믹스트존 에서 만난 류승우는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한 장면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났다. 더군다나 실점하기 전 브라운슈바이크는 다름슈타트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경기 후 브라운슈바이크 선수들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류승우는 "오프사이드 상황을 잘 보지 못했지만 오늘 전체적으로 운이 없는 경기였다"라며 아쉬워했다.
류승우는 레버쿠젠 완전 이적 이후 경기 감각을 쌓기 위해 브라운슈바이크로의 임대 연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난 두 경기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늘 3주 만에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다. 류승우는 "오늘도 좋은 기회가 많이 왔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1부 리그 승격을 목표로 하는 브라운슈바이크는 상위권 경쟁을 펼치는 다름슈타트를 상대로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브라운슈바이크의 다음 경기는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DFB 포칼 16강전이다. 더군다나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경기가 열린다. 류승우는 뮌헨전을 앞두고 설레는 모습이었다. 류승우는 "뮌헨과의 경기는 배운다는 입장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뮌헨 전을 준비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뮌헨 전을 계기로 다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다름슈타트(독일)=이명수 통신원 bb leems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