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징크스' 아스널, 5년 연속 좌절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2-26 12:06


벵거 감독이 모나코 전 참패에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아스널은 5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머물게 될까.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선 속이 탈 노릇이다.

아스널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모나코 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결정력 부족과 수비 불안을 노출한 완패였다.

이로써 아스널은 지난 2010-11시즌 이후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스널은 지난 5년간 16강에서 바르셀로나, AC밀란, 바이에른 뮌헨(2회), AS 모나코를 만나 3승1무5패를 기록중이다.

이는 대진운이 불운하기보다는, 아스널의 징크스에 가깝다. 지난 4년간 아스널은 상대가 어느 팀이든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았다. 매년 그럴듯하게 맞붙었다. 다만 패했을 뿐이다. 세부적인 승패를 살펴보면 아스널은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2패를 내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맞붙었던 10-11시즌, 아스널은 1차전을 2-1로 따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슈팅수 0'의 굴욕을 당하며 1-3으로 참패, 탈락했다.

11-12시즌 AC밀란에게는 1차전에서 0-4의 대패를 당했지만, 2차전에서 도리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챔스 우승-4강 시즌의 바이에른 뮌헨에게도 각각 1승1패, 1무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5년만에 가장 쉬운 상대로 평가되던 AS 모나코와의 홈경기에서 완패하면서, 8강으로 가는 길이 다시 험난해졌다. 아스널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2차전에서 3-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한다. 지난 5년간의 확률상 2차전은 아스널이 이길 차례다. 단 8강 진출은 다른 문제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9시즌 동안 이어졌던 무관의 사슬을 끊었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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