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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5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머물게 될까. 아르센 벵거 감독으로선 속이 탈 노릇이다.
이는 대진운이 불운하기보다는, 아스널의 징크스에 가깝다. 지난 4년간 아스널은 상대가 어느 팀이든 무기력하게 패하지 않았다. 매년 그럴듯하게 맞붙었다. 다만 패했을 뿐이다. 세부적인 승패를 살펴보면 아스널은 지난 5년간 단 한번도 2패를 내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와 맞붙었던 10-11시즌, 아스널은 1차전을 2-1로 따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슈팅수 0'의 굴욕을 당하며 1-3으로 참패, 탈락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5년만에 가장 쉬운 상대로 평가되던 AS 모나코와의 홈경기에서 완패하면서, 8강으로 가는 길이 다시 험난해졌다. 아스널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2차전에서 3-0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한다. 지난 5년간의 확률상 2차전은 아스널이 이길 차례다. 단 8강 진출은 다른 문제다.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으로 9시즌 동안 이어졌던 무관의 사슬을 끊었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