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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수원 감독 "투톱 변신-교체 카드 주효"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2-25 22:25


수원 삼성이 25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라와 레즈와 2015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1차전 경기를 치렀다. 수원 서정원 감독과 우라와 레즈 페트로비치 감독이 반갑게 인사를나누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2.25/

"투톱 변신, 교체 카드가 주효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두 번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도전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2년전 첫 ACL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서 감독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에 2대1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전반 46분 먼저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오범석과 레오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전술 변화와 교체카드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후반에 투톱을 기용하고 양측면 공격수를 바꿔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우라와의 전력을 분석하며 미리 준비한 전술이었다. 서 감독은 "우라와가 스리백을 사용하면서 운동장을 넓게 활용한다. 양측면 수비수들이 많이 오버래핑한다. 후반에 이들의 체력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염기훈을 후반에 전진시키면서 정대세의 위치를 좀더 끌어 올렸다. 투톱으로 전방부터 압박을 가했다. 또 측면 공격수로 레오와 이상호를 투입해 상대 양쪽 수비진을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즌 첫 경기에서 많은 문제점도 발견했다. 수비 불안이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역습시 볼이 끊기거나, 수비 위치 선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과 함께 가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골키퍼 정성룡의 부상 공백도 메워야 한다. 이날 정성룡 대신 출전한 노동건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두 차례 실수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채찍 대신 당근을 꺼내 들었다. "정성룡이 무릎을 다치면서 어려워졌다 노동건이 조금 문제점을 나타냈지만 치막하게 수비하고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강팀을 상대로 실점을 하고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한편, 2년 만에 나선 ACL 무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낚은 수원은 조별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다음달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궈안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위해 2일 중국 원정길에 나선다. 5일에 귀국해 다시 3일 만에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나서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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