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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맨유는 3월 FA컵 8강 아스널 전(3/10)을 시작으로 약 40일 사이 토트넘(3/16), 리버풀(3/22), 맨체스터시티(4/13), 첼시(4/19)를 잇따라 상대할 예정이다, 올시즌 맨유의 최종 순위는 이 시기의 성적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네빌은 "나는 시즌 전에는 올시즌 맨유가 톱4에 들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맨유의 톱4 진입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맨유는 올시즌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 유명 선수들이 조금더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맨유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챔스 진출은 맨유 감독으로서의 최소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맨유 수뇌부 역시 시즌 전 판 할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으면서 '차기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약 2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적료도 지원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여름 앙헬 디 마리아, 라다멜 팔카오 등 여러 유명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현재까지의 성과는 신통치 않다. '롱볼 유나이티드'에 대한 과잉 반응, 웨인 루니의 포지션 문제, 3백 논쟁 등으로 팀내 레전드 및 언론들과의 사이도 험악해졌다. 네덜란드 축구관계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맨유 팬들도 판 할의 고집과 불친절함에는 다소 지쳐보인다.
아직 맨유 수뇌부는 판 할의 풍부한 경험과 카리스마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 믿음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