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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구기 종목에는 작전타임이 있다. 감독과 선수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편이다. 헌데, 유독 축구에만 작전타임이라는 게 따로 없다. 전반이 끝난 뒤 15분의 하프타임이 있긴 하다. 휴식의 개념이 크다.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8월,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의 입에서 파격 발언이 나왔다. "축구도 농구나 미식축구처럼 1분 정도 경기 도중 작전타임을 도입해야 한다. 그러면 완성도와 재미를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축구는 경기 중 선수들과의 거리가 멀어 감독의 지시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의 주의를 한꺼번에 사로잡을 수 없어 조직적인 플레이에 대한 지시는 개개인이나 주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 이렇다보니 경기가 시작되면 모든 것을 선수들에게 맡기는 감독들도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