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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 현대는 그냥 1강이 아니었다. '절대 1강'이었다.
전북은 22명의 구단 감독과 선수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9명이 전북을 선택했다. 사령탑 가운데는 서정원 수원 감독, 황선홍 포항 감독, 윤성효 부산 감독, 김학범 성남 감독을 비롯해 신입인 조성환 제주 감독, 윤정환 울산 감독, 노상래 전남 감독, 김도훈 인천 감독, 조진호 대전 감독(1부 승격) 등 9명이 전북을 꼽았다. 선수 대표 가운데는 소속팀 제외 투표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은 황지수(포항·포항 투표)를 제외하고 사실상의 만장일치인 10명(염기훈·수원, 고명진·서울, 오반석·제주, 구본상·울산, 방대종·전남, 이경렬·부산, 전상욱·성남, 김도혁·인천, 윤원일·대전, 임선영·광주)이 전북이라고 대답했다.
그럴만하다. 전북은 올시즌 에닝요가 복귀했다. 수원에서 뛰던 킬러 에두가 둥지를 틀었다. 중원에선 정 혁 신형민이 입대하고 김남일 권경원이 이적했다. 문상윤을 영입하며 기존의 이재성 정 훈 최보경 등과 함께 호흡한다. 김기희도 수비형 미드필더에 포진할 수 있다. 수비라인에는 정인환의 이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형일 조성환을 수혈했다.
K리그에는 우승 독주가 허용되지 않았다. 연패가 나온 것은 2003년이 마지막이었다. 성남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세 시즌 연속 트로피를 차지했다. 전북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고, 전력만 놓고 보면 정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전북이 과연 예상대로 12년 만의 K리그 연패를 연출할지 관심이다.
전북 이외에는 수원이 2표, 울산과 포항이 각각 1표를 획득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과 주장 이동국은 각각 수원, 포항에 1표씩 행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대 라이벌 수원에 1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금호고 선배인 윤정환 감독의 울산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자신의 팀에 표를 던진 황지수의 표는 무효처리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2015시즌 감독&선수가 예상한 K리그 우승 후보
구단=감독=투표=선수=투표
전북=최강희=수원=이동국=포항
수원=서정원=전북=염기훈=전북
서울=최용수=수원=고명진=전북
포항=황선홍=전북=황지수=포항
제주=조성환=전북=오반석=전북
울산=윤정환=전북=구본상=전북
전남=노상래=전북=방대종=전북
부산=윤성효=전북=이경렬=전북
성남=김학범=전북=전상욱=전북
인천=김도훈=전북=김도혁=전북
대전=조진호=전북=윤원일=전북
광주=남기일=울산=임선영=전북
※소속팀 제외 우승 예상팀 선택 방식, 황지수 투표는 무효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