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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협회장 "아기레 사태 책임" 급여반납, 논란 여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3 09:53 | 최종수정 2015-02-13 09:53


◇하라 히로미 JFA전무(왼쪽)와 다이니 구니야 JFA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11일 도쿄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취임식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과 손을 모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AFPBBNews = News1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경질에 따른 후폭풍이 일본 축구계를 여전히 흔들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13일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JFA)장과 하라 히로미 전무, 시모타 마사히로 기술위원장이 자진해서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축구협회는 12일 도쿄 JFA하우스에서 이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다이니 회장과 하라 전무, 시모타 기술위원장은 4개월간 급여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니 회장이 총 급여서 매달 50%, 하라 전무와 시모타 기술위원장이 각각 30%씩 자진삭감해 JFA에 반납하는 식이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이들이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아기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시모타 기술위원장과 결정권자였던 하라 전무, 다이니 회장 모두 아기레 감독 경질, 2015년 호주아시안컵 8강 탈락의 무게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모타 기술위원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책임 차원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차기 감독 선임을 위한 기술위원회의 역할과 아기레 감독의 승부조작 관련 혐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점 등이 참작되어 급여 자진 반납 선에서 마무리를 짓기로 결정했다. JFA는 오는 3월 초까지 차기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고 A매치를 준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이번 이사회 결과는 또다른 논란의 불씨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다이니 회장과 하라 전무, 시모타 기술위원장 뿐만 아니라 경직된 JFA 행정에 대한 비판이 아기레 감독 경질을 계기로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JFA책임론을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자진감봉은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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