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할의 계속된 항변 "10주째 톱4, 맨유는 강하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2-12 09:21 | 최종수정 2015-02-12 09:43


맨유의 판 할 감독. ⓒAFPBBNews = News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올시즌 성적에 대한 주위의 지적에 대해 다시 항변했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번리 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갑작스럽게 교체투입된 크리스 스몰링의 2골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판 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전반전 경기력은 매우 좋지 않았다. 쉴새없이 압박을 받았다. 번리가 더 좋은 팀이었다"라며 "하지만 후반은 우리가 좀더 나았다. 상대의 약점은 잘 공략했다. 축구는 45분 경기가 아닌 90분 경기"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가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다. 잘 풀린 경기는 아니었다"라면서도 "모든 경기가 매력적일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판 할 감독은 전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맨유는 롱볼 유나이티드가 아니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전술용지를 가져와 기자들에게 나눠주는 '기행'을 선보였다.

이날도 그는 최근 자신에게 집중되는 비판에 민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판 할 감독은 "우리는 지난 EPL 18경기 동안 단 1패밖에 하지 않았다(사우샘프턴 전)"라며 "우린 10주째 톱4를 유지하고 있다. 3위 아니면 4위를 한지 벌써 10주가 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번리 전에서 맨유는 볼점유율에서는 55-45로 앞섰지만, 슈팅수 11-13, 찬스메이킹 8-10 등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번리가 현재 리그 19위를 기록중임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보긴 어려워보인다.


한편 이날도 맨유의 공격진은 실망감만을 안겼다. 라다멜 팔카오와 로빈 판 페르시는 경기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번리 전에서 이들이 페널티지역에서 날린 슈팅은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 단 1개 뿐이었다. 웨인 루니는 이날 전반 38분 달레이 블린트가 빠지고 안데르 에레라가 투입됨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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