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마지막 시즌, 좋은 선수로 기억되고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11 18:20



FC서울에 합류한 차두리(35)가 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차두리는 11일 경기도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된 FC서울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마치고 처음으로 FC서울 선수단에 합류한 차두리는 "오랜만에 팀에 나오니까 기분이 좋다. 작년과 똑같이 올해도 함께 고생하고 즐거워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아시안컵에서 차두리는 황혼기가 무색한 활약으로 찬사를 받았다. 후배들의 '두리형 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차두리는 "고참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선배가 후배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배울 점이 있었다면 대표팀 전체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뿌듯한 마음을 밝혔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마지막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올해는 내가 축구선수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품은 소망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좋은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FC서울에서 2시즌간 매년 결승에 갔지만, 우승까지 도달하진 못했다. 아쉬움이 남아 있다"며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많았지만, 패배를 통해 느낀 점도 컸다. 축구는 배움의 연속이다. 올 시즌에도 도전은 계속된다. 후배들과 좋은 경기력으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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