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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밤. 일본 미야자키에 위치한 울산 현대의 숙소엔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이 등장했다. 울산 윤정환 감독은 반가운 얼굴로 그를 맞이했다. 김건웅(18·울산 현대고)이었다. 김건웅은 울산의 유소년 클럽인 현대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3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개성고(부산 아이파크 유소년팀)를 꺾고 우승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공수 연결을 안정감 있게 하고 중거리 슛도 좋다는 평이다. 체격조건(1m85) 역시 우수하다. 윤 감독은 5일 감바 오사카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김건웅을 호출했다.
김건웅의 롤모델은 마스다(울산)다. 미드필더로서 폭넓은 움직임 등을 닮고 싶어 한다. 경기를 마친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마스다와도 몇 마디를 나눴다. 그렇게 꿈같은 하루가 저물었다. 그는 "너무 떨리고 설레였다 프로 선수들과 뛰다보니 역시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됐다. 언젠가는 꼭 울산에서 주전으로 뛰고 싶다. 먼 훗날 내 이름 석자가 많은 이들에게 축구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