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최고연봉' 카카, 올랜도 데뷔전서 첫 골 신고

페널티킥을 차고 있는 카카. ⓒOrlando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카카(33)가 소속팀 올랜도시티의 데뷔전을 대승으로 이끌었다.

카카는 5일(한국 시각) 미프로축구(MLS)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댈러스 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카카는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직접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문전의 마틴 패터슨에게 찔러주는 땅볼 크로스로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팀원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상대 골문 왼쪽 구석에 절묘하게 차넣으며 올랜도시티 입단 이래 첫 골을 터뜨렸다.

올랜도시티는 전반 13분 토니 카시오의 선제골, 후반 15분 대니 므왕가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4-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2015년부터 MLS에 신규 참여하는 올랜도시티의 기념비적인 첫 경기였다. 카카는 지난해 MLS 최고 연봉인 430만 파운드(약 71억원)에 올랜도시티에 입단했다.

신예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올랜도시티는 팀내 유일의 유명 선수인 카카에게 팀을 휘어잡는 리더십과 카리스마, 그리고 발롱도르 수상자다운 기량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카카는 과거에 비해 투박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파워넘치는 드리블과 죽지 않은 패싱센스를 선보이며 구단 수뇌부의 기대치를 만족시켰다.

카카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올랜도 유니폼을 입은 첫 경기에서 첫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우리 팀 축하합니다!"라는 글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카카는 미국 진출 후 이혼했던 아내 카롤린과 재결합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카는 지난 2003년 세리에A AC밀란에 입단한 이래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FIFA가 2007년 올해의선수를 그에게 수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카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시대가 시작되기 전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카카는 지난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무릎 부상 이후 과거의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카카는 2013년 친정팀 AC 밀란으로 복귀해 한 시즌을 치룬 뒤, 올랜도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랜도시티는 오는 3월 8일, 같은 2015 MLS 신규 팀인 뉴욕시티와 정식 개막전을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