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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아기레 경질 대서특필, 반응은 제각각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2-04 08:52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이 4일 일본축구협회(JFA)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경질 소식을 1면 톱기사로 전하고 있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일본 현지 언론들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대표팀 경질 소식을 4일자 톱기사로 일제히 전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기레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 재임 시절이던 지난 2010~2011시즌 레반테전을 앞두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JFA는 혐의가 밝혀지기 전까지 아기레 감독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법원이 검찰의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일본 언론들은 JFA가 아기레 감독 해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영향, 후속 대책을 어떻게 세울 지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JFA는 지난 25일부터 아기레 감독 해임 문제를 고민했다'며 '이번 문제로 다이니 구니야 회장을 위시한 임원진이 총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해임으로 오는 6월부터 시작될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후임 감독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스포츠닛폰은 '조르지뉴, 레오나르도 등이 일본 대표팀 감독직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으나, 스포츠호치는 '레비 쿨루피, 오스왈드 올리베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등 J리그 지도자 경험이 있었던 지도자들이 후임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내다봤다.

JFA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본 축구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축구전문매체 사커다이제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협회의 책임 문제를 공론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는 '협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큰 폭의 조직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고시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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