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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첼시의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가 맨신티의 유니폼을 입고, 영국 런던 스탠포드 브릿지에 섰다. 그는 첼시의 골문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맨시티를 위해 첼시에 창을 겨눴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피켓으로 램파드의 귀환을 반기고, 질타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램파드가 그라운드를 밟자, 첼시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램파드가 교체 투입되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응원 피켓을 통해 '램파드는 레전드'라며 여전히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램파드는 레전드가 더이상 아니다. 램파드는 첼시와 첼시 팬들에게 배신자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3년간 첼시에서 활약한 램파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구단주가 같은 맨시티로 임대 이적해 첼시 팬들의 원성을 샀다. 임대 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됐다.
상대팀의 일원으로 첼시 원정에 나선 램파드의 감회도 새로웠다. 램파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에게 약간 생소한 날이었다. 흥분도 됐지만 다시 첼시 홈구장에 선다는게 긴장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 상황을 즐겼다"면서 "팬들의 다양한 환영을 받아 기뻤다.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