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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 결승]차두리 "졌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있다"

기사입력 2015-01-31 22:14 | 최종수정 2015-01-31 22:14

차두리
ⓒAFPBBNews = News1

태극마크를 반납하는 마지막 A매치였다. 그러나 '유종의 미'는 거두지 못했다. 아쉬운 준우승에 눈물이 흘렀다. 한편으로는 고마움의 눈물이기도 했다. 대표팀 은퇴를 하는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후배들이 대견했다. 차두리는 그라운드에 앉아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을 일일이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줬다.

차두리는 31일(한국시각) 호주와의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0분을 뛰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은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피지컬이 좋은 호주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상대의 측면 크로스를 원천봉쇄한 차두리의 마지막은 아름다웠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차두리는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대표팀에서 다시 뛰지 않는다.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팀인가를 보여준 것 같다. 졌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온 과정을 돌이켜보면 감독님과 스태프, 선수들이 좋은 선물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또 "우승을 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어떻게 우승할까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봤다. 그는 "오늘 경기는 태극마크를 달고 가장 기본적인 정신을 보여준 경기인 것 같다. 지더라도 오늘처럼 한다면 팬들도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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