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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테이터' 차두리의 은퇴 무대, 호주아시안컵 결승전, 절친 기성용과 손흥민은 누구보다 절실했다.
31일 호주아시안컵 호주와의 결승전, 0-1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인저리타임, 두리형을 목마 태우겠다던 손흥민과, 두리형을 헹가래 치겠다던 기성용의 절실한 눈빛이 기어이 통했다. 왼쪽에서 공격이 전개된 상황, 타이트한 공간을 영리하게 뚫어낸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광판을 껑충 뛰어넘어 대한민국 응원단 쪽으로 달려가 환호했다승부를 연장으로 넘긴 극장골이었다. 호주 아시안컵 최고의 순간, 기적같은 순간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