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감독은 25일(한국시각)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거둔 최종결과에 대해선 아쉬움이 크다. 3월부터 개막하는 J리그에서 젊은 선수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카타르월드컵 우승팀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항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일본의 아시안컵 8강 탈락은 아시안컵에 8강제가 도입된 지난 1996년 첫 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사라고사(스페인) 재임 중이던 2010~2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전에서 승부조작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이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아기레 감독보다 하루 전 일본에 도착한 다이니 구니야 일본축구협회장은 "아직 스페인 법원에 검찰 고발장이 접수됐는 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아기레 감독 체제를 이어갈 뜻을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도 "고발장 접수 여부는 나도 언론을 통해 나온 정보 밖에 모른다. 내 변호사도 관련 소식에 대해 아무것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은 조별리그, 8강 등 4경기 모두 상대팀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런 흐름을 지킨다면 승리가 패배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이제 일본은 끝났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제대로 팀을 만들어 싸워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