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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대구FC 선수단 배번 컨셉은 '변화'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1-25 14:06



대구FC가 2015시즌 선수단 배번을 확정지었다.

'변화' 라는 컨셉을 담았다. 2015시즌을 앞두고 대구FC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새로 선임하고, 기존 선수 17명과 새로운 선수 13명으로 31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새로워진 대구FC는 다른 팀보다 일찍 2015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소집해 승격을 목표로 닻을 올린 대구는 1월 초 남해로 이동해 3주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변화된 선수단만큼이나 배번도 크게 바뀌었다. 31명의 선수 중 무려 19명의 선수가 새로운 등 번호를 달고 경기장을 누빈다.

지난 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조나탄, 장백규는 각각 7번과 9번을 선택했다. 조나탄이 7번을 선택한 이유는 '대구 호날두'라는 자신의 별명 때문이다. 대구 입단 당시 포르투갈의 호날두를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은 조나탄은 지난 시즌 14득점-2도움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골과 공격 포인트를 기록,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조나탄은 34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챌린지 최초로 4득점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대1 완승을 이끌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장백규도 9번을 달고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9번은 골잡이의 상징이지만 그동안 대구에서 9번을 달고 공격 포인트 10개를 넘긴 선수는 노나또(2004 시즌, 32경기 19득점 3도움)를 포함 2명뿐이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장백규는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3득점 4도움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장백규는 "지난해 부상으로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9번이라는 번호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올 시즌 실력을 100% 이상 발휘해 팀의 승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구의 11번은 에이스의 상징이다. 황일수(2010 ~2013 시즌, 134경기 22득점 17 도움)와 에닝요(2009시즌, 27경기 17득점 8도움), 산드로(2005시즌, 36경기 17득점 3 도움)등이 11번을 달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시즌에는 레오가 에이스의 상징인 11번을 달고 뛴다. 외국인 선수가 11번 단 것은 2008년 에닝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등 번호를 그대로 선택한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중앙수비로 나서 대구의 수비진을 이끈 허재원은 지난해에 이어 8번을 선택했다. '에이스' 황순민은 올해도 어김없이 10번을 선택했다. '베테랑' 노병준도 계속 17번을 단다. 이외에도 금교진(2번), 조영훈(13번), 김동진(16번), 이준희(22번), 정대교(33번), 최원권(81번)이 기존의 등번호 계승, 2015시즌에도 그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29일 국내 전지훈련은 마무리하는 대구는 짧은 휴식 후 2월 1일 키프로스로 이동해 약 한 달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대구는 25일 연령별 청소년 대표를 거치고 부천FC에서 프로에 데뷔한 공격수 이진재를 영입했다. 이진재는 24번을 달고 2015 시즌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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