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1)이 2015년 호주아시안컵 심판들 사이에서 어필이 심한 사령탑으로 불리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강한 어필은 경기장 밖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경기장 안 테크니컬 지역에서도 강하게 어필했다. 13일 쿠웨이트전에서는 더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감기 환자와 부상으로 베스트 11이 반토막났다. 대체 자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선 격려와 판정 변수를 최소화하는 모습이 필요했다.
22일 우즈벡전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심판에게 주의를 받았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가지 구자철(26·마인츠)과 이청용이 부상으로 귀국한 역대 대회 사상 초유의 사태때문에 민감해 있던 슈틸리케 감독은 2우즈벡전에서도 거친 상대 선수들의 플레이에 불같이 화를 냈다. 감독이 이렇게 강하게 어필을 하면 주심은 판정에 좀 더 신중해지기도 한다. 어필 효과는 분명 있긴하다. 24일 호주 시내에서 만난 정해상 심판은 "슈틸리케 감독이 어필은 많이 하지만, 적정선을 지킨 것 같더라. 심판들 사이에선 어필을 많이 하는 감독으로 소문이 났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어필은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너무 심할 경우 퇴장까지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드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