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축구는 90분 이후 부터라는 말이 있다. '보너스 타임'인 추가시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장 대표적인 논쟁은 '퍼기타임'이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이름을 빗대어 생긴 이 말은 맨유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추가시간 적용이 유연하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실제 조사 결과 비슷한 상황에서 주심들이 추가시간을 대기심이 표시한 시간보다 1~2분 정도 더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발뺌하던 퍼거슨 감독은 맨유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주심과 상대팀을 압박하기 위해 종종 '퍼기타임' 전략을 썼다"고 고백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도 인저리타임은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개최국 호주와 맞붙은 한국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7분을 더 뛰었다. C조의 이란은 UAE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레자 구차네자드(찰턴)의 극적인 골로 1위로 8강에 올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