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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로 8강 가고 싶었다."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바람이 이뤄졌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3승(승점 9)을 기록, 호주(승점 6·2승1패)를 제치고 조 1위로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성용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위에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조 1위로 8강에 가고 싶었다. 자존심이 걸린 경기였다. 앞으로 매 경기 승리하면서 대회를 치러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빨리 회복을 해서 8강 상대와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부상 선수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잘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릴 적 호주 브리즈번 축구유학을 했던 기성용은 "나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살았다. 4년간 살았기 때문에 친구들도 많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같했다. 이겼기때문에 운도 좋고 특별한 날"이라며 활짝 웃었다.
지옥에서 싸웠다. 잔디는 불량이었다. 뿐만 아니라 때아닌 벌레와 싸워야 했다. 기성용은 "잔디 상태는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았다. 헌데 나방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 앞으로 가게 될 멜버른과 시드니는 여기보다 나은 환경이라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