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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레버쿠젠)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만전이 끝난 뒤 감기에 심하게 걸렸다. 호주 캔버라의 이상 기후 때문이었다. 인후통을 없었지만, 고열에다 설사까지 하면서 식중독 또는 장염을 의심했다. 피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 바이러스에 의한 문제는 아니었다. 대표팀 주치의는 감기로 결론을 지었다.
잘 쉬고, 잘 먹으니 손흥민은 특유의 환한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다. 15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애슬래틱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가벼운 조깅 등 워밍업만 할 수 있다던 대표팀 관계자의 말이 빗나갔다. 훈련이 진행되기 전부터 구자철과 공을 주고 받으며 완벽하게 회복이 됐을 알렸다. 다만, 변수는 있다. 4일간 쉬면서 근육활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진 부분이다. 그래서 황인우 재활트레이너 팀장은 손흥민의 몸을 갑자기 끌어올리지 않기로 했다. 멀리 내다봤다. 서서히 회복시키면서 100% 몸 상태로 8강전에 출전할 수 있게 말이다.
이날 손흥민은 고강도 훈련에서 제외됐다. 패스 훈련에는 참가했지만, 슈팅과 미니게임 등 근육이 갑자기 놀랄만한 훈련에선 제외됐다.
브리즈번(호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